초,중,고 12년간 가방을 오른쪽 어깨로 매고 다녔습니다.
가방을 오른쪽에 매면 탄탄히 잘 들어 지는데 비해서 왼쪽에 매면 왠지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에 불편했었습니다.
그래서 오른쪽으로만 맸습니다.
그리고 가방이 오죽 무거웠습니까? 중,고등학교 때는 15kg이 넘는 가방을 용캐도 어깨에 매고 다녔습니다.
그 결과 척추가 아래 그림처럼 휘는 척추 측만이 되었습니다.
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매게 되면 중심을 잡기 위해서 몸이 변화를 합니다. 가방을 지탱하기 위해서 어깨를 위로 올리면(1) 척추는 왼쪽으로 휘게 됩니다.(2) 그 상태에서 무거운 가방으로 위에서 계속 누루니 척추가 휘면서 내려 앉게 됩니다.(3) 아직 완전히 자리지 않은 뼈를 지속적으로 누루니 아래와 같이 휠 수 밖에요.
이러한 사실을 20년간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.
그 동안 어깨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도 했고, 허리 디스크도 생겼습니다.
그리고 휜 척추가 신경을 압박하여 위장 장애, 기관지 장애등 수많은 질병을 유발한다고 합니다.
최근에 이 사실을 알고 현재는 카이로프락틱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어긋나있는 뼈들을 바로 잡는 일이니 보통 대공사가 아닙니다. 치료 시 통증도 엄청납니다. 아직 치료중이라서 치료 결과 어느 정도 좋아질지는 알 수 없지만, 기대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. 좋은 결과가 나오면 결과도 정리를 해서 올려 볼께요.
이 모든 것이 어렸을 때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매고 다닌 결과라니 참 무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.
보통 가방은 자신의 몸무게의 15%를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. 30kg짜리 초등학생이면 4.5kg입니다. 그런데 학생들 책이 많아서 가방이 거의다 이것보다는 무겁지요. 초등학생들 가방 무게를 좀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요? 외국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책들이 캐비넷에 있고, 집에는 숙제할 것만 가지고 왔다갔다 하던데, 우리도 그렇게 되야 할텐데요.
그리고 어깨에 매는 가방보다는 배낭형 가방이 좋을 것 같습니다. 배낭형 가방은 양쪽 어깨에 무게를 균등히 분배해서 척추가 옆으로 휘는 것을 방지합니다. 이것도 너무 무거우면 안되겠죠.
학생자녀를 두신 학부형들은 자녀들의 척추를 보호해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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